MBTI FP 유형의 감정과 충동에 대한 생각

저는 MBTI에서 FP 유형에 속합니다. F는 감정을 의미하고, P는 인식, 충동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저는 감정에 무심하고, 충동성도 적은 편입니다.


평온한 하늘


감정 흘려보내기

저는 감정이 느껴지면 감정을 감정 그 자체로만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감정은 여러 요소에 의해 자극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드라마, 강연을 보거나 슬픈 배경 음악이나 분위기에 의해 감정적으로 자극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들은 단순히 감정일 뿐이며, 감정적인 요소로 판단하거나 감정에 기반하여 결정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그 교회에 다니기로 결정하거나, 선거 연설에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해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안쓰럽다고 해서 그 사람과 사귀기로 결정하거나 이별을 보류하지도 않습니다.

감정에 예민하기 때문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자극하려는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충동과 외부 자극

저의 충동성에 대해 얘기하자면, 저는 충동성이 아주 적기 때문에 내적인 충동이 올라오면 반갑게 맞이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외부 자극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저에게 자극적인 것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한 일이나, 제 영역을 갑자기 침범해 온 사람을 보는 것과 같은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이없는 웃음과 함께 해방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건 제가 추구하는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러 외부 자극을 찾지는 않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자극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어떤 것을 하거나 어떤 것을 얻으면 행복해질 것처럼 보여주고 미완성된 문장으로 불편한 감정을 일으켜서 완결을 위해 클릭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외부 자극에 의해 생겨난 욕구는 충족시켜도 일시적인 만족감만 얻을 뿐입니다. 며칠이 지나면 다른 것이 유행하고, 그것을 얻지 못한 불만족이 다시 생겨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감정적으로 예민하기 때문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적인 요소로 판단하거나 결정하지 않을 수 있듯이, 자극적인 것에도 비슷하게 반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결핍, 불만족을 자극하는 것이 느껴질 때, 자극을 인식하고 흘려보냄으로써 자극에 초연해지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

요약하자면, 저의 감정적인 부분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지만, 충동성은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정이 건드려지면 흘려보내지만, 충동성이 느껴지면 반갑게 맞이하는 편입니다.

MBTI로 자신의 성향을 알게 된다면, 그러한 성향이 드러날 때 자신의 반응을 관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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